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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스토브리그

드라마 스토브리그 인문학 - 여덟번째 이야기

by Jeremy Kang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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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림 렌즈로 본 스토브리그 8화를 시작하겠습니다.
주의 :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8화 : 길창주의 드림

 

 

길창주는 한 때 장래가 촉망받던 고교 유망주였다. 청소년 국가대표 에이스였고 세계 청소년야구에서 우승하였지만 팔꿈치 부상을 당하게 된다. 미국에서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를 하였고,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9승을 하는 신인선수가 되었다. 하지만 병역 문제가 그를 발목 잡았고 결국 귀화를 하게 되고 병역 기피자로 전략해 버리고 만다.

 

하지만, 길창주에게는 남에게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 사랑하는 그의 아내는 심장에 문제가 있었고 심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국에서는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에 미국으로 귀화하게 되었고 결국 미국에서 아내가 심장이식 수술을 받게 된다.

 

길창주의 드림이었던 야구가 아내의 생명이라는 드림으로 변하게 되었다. 그의 선택에는 후회가 없었을까? 그의 전부였던 야구를 포기하는 것이 쉬웠을까?

 

길창주의 모습을 보면 아내를 너무 사랑했기에 그의 드림인 야구는 포기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의 드림이 언젠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길창주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첫째, 길창주는 포기하지 않았다. 매일 밤, 그는 투구 연습을 하였다. 스카우트도 없고, 포수도 없고, 알아봐 주는 사람 없어도 그는 묵묵히 연습을 하면 그의 몸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의 선수생명을 끝났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이만하면 이제 포기해라 라는 말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상황도 길창주의 드림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둘째, 길창주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줄 아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다. 아내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는 야구 대신 아내를 선택했다. 병역 기피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도, 언론과 야구팬들의 비난을 받아도 그 아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렇다고, 야구를 포기한 것에 대해 아내에게 불평하지도 않았다. 길창주는 태어날 아이까지 책임지기 위해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였다. 

 

셋째, 길창주는 누구보다도 야구를 다시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했다. 백승수 단장은 길창주의 야구 실력과 간절함을 보고 스카우트 제의를 하였다. 하지만, 길창주는 처음에 거절하였다. 길창주가 처음 거절한 이유는 야구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가 병역을 기피한 사실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가 간절히 원했던 것은 야구를 다시 하는 것이었다. 그의 간절함은 병역 기피에 대한 비난 여론을 극복하고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은 것이다. 그의 간절함은 정면 돌파를 선택하게 만든 것이다.

 

길창주의 병역기피가 결코 용서받을 수 있는 사안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에게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았고 묵묵히 비난을 감수하였다. 그의 간절함이 만든 새로운 기회, 오늘도 길창주의 드림 렌즈로 우리를 돌아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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