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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스토브리그

드라마 스토브리그 인문학 - 열두번째 이야기

by Jeremy Kang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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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림 렌즈로 본 스토브리그 12화를 시작하겠습니다.
주의 :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12화 : 서영주의 드림

 

서영주는 국내 최고의 수비형 포수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if'라는 말이 따라다닌다. 만약 그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드림즈가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부상은 플레이 스타일 때문이고 포수로 필연적으로 생기는 질병 때문이다. 

 

서영주는 매우 무례한 사람이다. 같이 일하는 선수와 프런트에 대한 예의가 없다.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앞만 보고 전진하는 성격이다. 그런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실력은 좋지만 인성을 갖추지 못 한 선수인 것이다. 

 

서영주의 드림은 무엇인가? 사실, 드라마를 보면서 정확하게 서영주의 드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나오지 않는다. 그의 드림은 결국 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그의 드림이 드림즈의 성적으로 변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서영주를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첫째, 서영주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남의 사정 따위는 봐주지 않는다. 연봉협상과정에서 그는 구단에 무리한 금액을 요구한다. 드림즈의 주전 포수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의견만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병원으로, 술집으로 백승수 단장과 이세영 팀장을 부르는 우를 범하게 된다. 그렇다고 서영주가 원하는 결과를 얻은 것은 아니다. 결국, 연봉협상 실패, 인성에 문제 있는 선수라는 낙인이 찍히게 된다. 

 

둘째, 서영주는 실력을 지나치게 과신하며 드림즈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한다. 데이터를 살펴보면, 서영주는 국내 최고 수비형 포수는 맞다. 그렇다고 해도, 서영주가 진정으로 드림즈에 필요한 선수인가 라는 질문에 고민을 하게 된다. 이세영 팀장의 말처럼,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는 드림즈에는 서영주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를 트레이드하고 드림즈에 필요한 다른 선수들을 데리고 올 수도 있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다. 서영주가 국내 최고의 수비형 포수일지라도 팀을 돌아보고 선수를 챙기는 리더십이 있었다면, 그는 드림즈에서 진정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되었을 것이다. 

 

셋째, 서영주는 개선의 의지가 있었다. 서영주가 저지른 모든 잘못에 대해 반성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백승수 단장의 진심 어린 충고를 받아들이고 변화기 시작한다. 그의 성격이 하루아침에 변하지는 않겠지만, 팀에 더 이상 해를 끼치는 않게 된 것이다. 결국,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되며, 드림즈에 필요한 선수가 되었다. 그가 변화하지 않았다면, 드림즈의 우승 도전은 힘들었을 수도 있다. 그의 결단이 드림즈의 새 역사를 쓰게 된 것이다.

 

무례하고 예의 없지만 국내 최고의 수비형 포수인 서영주. 그의 드림 렌즈로 우리를 돌아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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