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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스토브리그

드라마 스토브리그 인문학 - 세번째 이야기

by Jeremy Kang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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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렌즈로 본 스토브리그 3화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임동규의 드림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주의 :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3화 임동규의 드림

 

 

임동규는 자타공인 드림즈의 에이스이고, 4번 타자이며, 유니폼 판매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드림즈 최고의 인기스타입니다. 지역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고, 프런트도 잘 챙기는 임동규이지만, 선수들을 향한 비난과 거친언사로 인해 팀의 분위기를 해치기도 합니다. 강두기가 팀을 떠난 이유도 임동규 때문이죠. 

 

임동규의 드림은 드림즈에서 영구결번하고 은퇴하는 것입니다. 그에게는 드림즈가 야구인생의 전부인 것입니다. 그런 그의 드림을 이루기위해 잘못된 방법으로 백승수 단장을 막아세우기 시작합니다.

1. 조직폭력배를 고용하여 백승수 단장에게 폭력을 가합니다.

2. 백승수 단장을 직접 만나서 야구공으로 그를 위협합니다.

3. 기자들을 모아서 백승수 단장이 하려는 트레이드에 대해 흘리고 기사화 시킵니다. 

 

과연, 우리는 자신의 드림을 이루어내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임동규를 어떻게 봐야할까요?

 

첫째, 목적이 정당하다고 해도 잘못된 수단과 방법을 정당화 시킬 수 없습니다. 임동규가 정말 드림즈에서 계속 야구를 하고 싶다면, 정식적인 절차와 면담을 통해 백승수 단장과 논의하고 결정을 했어야 합니다. 자신의 힘과 영향력으로 백승수 단장을 굴복시키려고 했던 임동규의 행동을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드림즈를 사랑하지만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강두기와 비교되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자아성찰이 필요합니다. 백승수 단장은 임동규의 인성이 문제를 가장 심각한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프런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젠테이션에서 백승수 단장은 임동규 선수와 강두기 선수의 갈등을 예로 들면서 임동규 선수가 팀을 망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만약, 임동규 선수가 자신을 돌아보고 남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었다면, 갈등의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있었다면, 트레이드의 대상이 되었을까요? 임동규 선수의 능력을 출중했지만 드림즈가 꼴지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임동규 선수를 트레이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자아성찰이 없던 임동규 선수가 트레이드 1순위에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셋째,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해야합니다. 백승수 단장이 세이버스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은 드림즈와 세이버스와 서로 윈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름에는 잠잠하다 가을에 홈런을 치는 임동규 선수는 가을 야구가 절실한 세이버스에는 필요한 존재입니다. 만약, 임동규 선수가 여름에도 지치지 않고 홈런을 쳤으면, 드림즈 입장에서는 임동규 선수를 트레이드 할 이유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임동규 선수 자신이 트레이드의 원인을 제공한 것입니다. 

 

야구와 드림즈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임동규 선수. 만약 그가 선수로서 좋은 실력과 인성을 가졌다면 그가 드림즈에서 영구결번하고 은퇴하겠다는 그의 드림을 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은 생각하지 않은 채, 그의 드림만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성공보다는 실패에 가깝습니다. 

 

오늘도 임동규의 드림 렌즈로 우리를 돌아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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