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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스토브리그

드라마 스토브리그 인문학 - 여섯번째 이야기

by Jeremy Kang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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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림 렌즈로 본 스토브리그 6화를 시작하겠습니다.
주의 :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6화 : 고세혁의 드림

 

고세혁은 드림즈의 프랜차이즈 스타입니다. 현재는 드림즈의 스카우트 팀장을 맡아 드림즈의 발전을 위해 유망주를 선발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첫인상으로 보면 누구보다 의리가 있고 팀원을 챙기는 것 같지만, 다혈질적이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스타일입니다

 

고세혁 팀장의 말과 행동을 보면 '그의 진심은 무엇일까? 무엇이 그를 감독이나 단장이 아닌 스카우트 팀장을 선호하게 되는가?' 하는 질문을 갖게 됩니다. 과연 그가 가지고 있는 드림은 무엇일까요? 

 

고세혁 팀장의 드림은 유망주를 발굴하여 드림즈를 발전시키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가 저지른 비리를 보면 그의 드림은 변질되었고 그저 뇌물을 받고 스카우트를 하는 드림즈에 해악을 끼치는 존재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고세혁 팀장을 보며,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첫째, 고세혁 팀장은 드림을 현실과 바꾸었습니다. 고세혁 팀장은 처음부터 뇌물을 받는 스카우트 팀장이 드림은 아니였을 것입니다. 그가 처음 스카우트 팀원으로 일할 때는, 열정과 패기로 유망주를 선발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입니다. 드라마에서는 고세혁 팀장이 왜 뒷돈을 받기 시작했는지 자세한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그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타락한 이유를 상황적으로 분석해보면 아마도 드림즈의 성적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이 선수로 뛰었던 드림즈가 몇 년째 꼴찌를 하고 있기에, 드림즈에 미래는 없으며 좋은 유망주를 데려와도 드림즈를 재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래서는 그는 드림즈보다는 본인의 안위를 챙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승이라는 무모한 도전을 향해 달려가는 백승수 단장과는 비교가 되는 모습입니다. 고세혁 팀장가 생각하는 가치는 선수로서 스카우트 팀장으로서의 영광과 명예가 아니라 그저 돈이였던 것입니다. 

 

둘째, 고세혁 팀장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존재였고, 그의 행동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되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스카우트 팀원을 잘 챙기고, 모든 일에 책임을 질 것 같은 카리스마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행동은 비리를 감추기 위한 거짓 연기였습니다. 고세혁 팀장은 이창권 선수 선발과 관련하여 양원섭과의 갈등을 겪지만, 백승수 단장과 프런트 직원들 앞에서는 태연하게 양원섭을 옹호해줍니다. 그러면서 모든 잘 못을 스카우트 팀장이 자신에게 있다면 책임을 자신에게 돌립니다. 하지만, 이창권 선수의 증언으로 그의 거짓 연기는 끝이 나고 그의 비리는 모두 사실로 밝혀집니다. 잘 못된 행동에는 결국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뒤따르는 법입니다.  

 

셋째, 고세혁 팀장은 스카우트 팀장으로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스카우트 팀장은 유망주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그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함이 마땅합니다. 고세혁 팀장이 말한 것처럼 고교 야구 감독들이 선수에 대한 좋은 정보를 제공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행위는 직무유기인 것입니다. 스카우트 팀장이라면 양원섭처럼 선수들에 대한 데이터를 꼼꼼히 수집하고 관리했어야 합니다. 

고세혁 팀장은 유민호 선수에서 이창권 선수로 마음을 바꾸게 된 계기를 '드래프트 직정에 이창권의 스윙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고세혁 팀장은 이창권 선수에 대한 데이터 분석과 그에 따른 합당한 이유까지 제공했어야 하지만, 이창권에 대한 정확한 정보나 데이터가 없어 근거를 제시하지 못 합니다. 이는 결국 그가 스카우트 팀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드림즈의 프랜차이즈 선수에서 스카우트 팀장까지, 누구보다도 드림즈를 사랑할 것만 같았던 고세혁 팀장은 드림즈에 큰 손해를 끼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고세혁 팀장을 교훈 삼아, 오늘도 우리 자신을 고세혁의 드림 렌즈로 돌아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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