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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스토브리그

드라마 스토브리그 인문학 - 일곱번째 이야기

by Jeremy Kang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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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림 렌즈로 본 스토브리그 7화를 시작하겠습니다.
주의 :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를 원치 않으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7화 : 윤성복 감독의 드림

 

만년 꼴찌팀인 드림즈의 감독을 맡고 있는 윤성복은 온화하고 인자하지만, 드림즈의 문제를 잘 알면서도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방관자이기도 하였다. 지난 시즌에 다시 꼴찌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재계약을 없을 거라고 생각하였지만 백승수 단장의 신임을 얻은 윤성복 감독은 3년 재계약을 하게 되었다. 

 

윤성복 감독은 문제 해결 의지가 없는 방관자였다. 그는 드림즈를 가장 잘 알며, 드림즈의 문제점과 해결점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윤성복 감독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보다는 사임이라는 비겁한 선택을 하게 되었다. 파벌로 나누어진 코치진끼리 싸울 때도, 임동규가 강두기를 모함할 때도 그저 사태를 방관하였다. 

 

왜 윤성복 감독은 이렇게 방관자가 되었을까? 

 

첫째, 코치진들은 윤성복 감독을 지지하거나 지원해주지 않았다. 코치진이라고 하면, 감독을 보필하고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관리해야 한다. 하지만, 파벌로 나누어진 코치진들이 원하는 것은 차기 감독직일 뿐, 드림즈의 성적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 보였다. 드림즈가 만년 꼴찌를 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감독의 책임이 크기는 하지만, 파벌 싸움을 하는 코치진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반쪽짜리 코치진은 윤성복 감독의 야구 철학과 전략을 이해하고 경기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둘째, 선수들 간의 갈등도 한몫을 하였다. 임동규 선수와 강두기 선수의 갈등은 결국 강두기 선수가 바이킹스로 이적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드림즈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홈런을 치는 임동규 선수와 1 선발 강두기 선발이 있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강두기 선수가 빠진 드림즈는 당연히 전략이 약해질 수밖에 없었고, 임동규 선수는 본인 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활용할 것을 요청하며 팀의 사기를 떨어뜨렸다. 드림즈는 윤성복 감독의 전술과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선수단이 아니었던 것이다. 

 

셋째, 윤성복 감독 자신이 이러한 상황을 만들었다. 윤성복 감독은 드림즈로 복귀한 강두기 선수에게 그가 당한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하였다. 강두기 선수가 임동규와 큰 갈등을 겪고 있었다면 적극적으로 해결했어야 하지만, 강두기 선수를 바이킹스로 보내는 악수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는 윤성복 감독에게도 큰 아픔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꼴찌라는 아픔보다는 갈등을 해결하는 아픔이 덜 힘들었을 것이다. 윤성복 감독의 우유부단한 태도가 그를 방관자로 만들게 된 것이다.

 

과연, 윤성복 감독의 드림은 무엇일까? 그는 정말로 드림즈의 재건과 우승을 원하고 있는 것인가? 

 

윤성복 감독이 방관자로 지난 온 세월은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그는 과거의 잘못을 청산하고 백승수 단장과 함게 새롭게 도전을 시작하였다. 선수들과 코치진 사이에서 외로웠던 윤성복 감독은 그 동안의 잘 못을 반성하고 환골탈태하여 드림즈를 새롭게 하고 하나로 묶고, 우승이라는 도전을 향해 달려가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잘 못된 것을 깨달았을 때는 실수를 바로잡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야 한다. 느리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윤성복 감독의 드림 렌즈로 우리를 돌아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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